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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즈빈스 이야기
히즈빈스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히즈빈스 사람들

울산보건소점 제이든(이태훈) 매니저👦🏻

2022-09-07


 

Q : 매장특징 (위치 및 주 고객층)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울산 보건소 점인데, 지금은 코로나로 민원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서 주 고객층은 보건소 직원분인 20~30대층, 40대 층이 고객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장의 위치는 울산의 중심가인 삼산동에서 조금 빠져있는 위치여서 좋은 위치입니다. 원래 보건소 민원인 유동인구가 일일 800~900명 정도인데, 민원인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Q : 바리스타 선생님 소개
현재 일하시는 선생님이 6분이 계시는데요.

먼저 오전에 일하시는 선생님부터 소개를 드리면
영준 선생님은 ‘열정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고 리스트를 만들어 오신다든지 하시는 매니저의 업무 지시가 없어도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시는 편이고 매니저의 필요나 협력에 늘 관심이 많으셔서 저에게 늘 도움이 되고 든든한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정 선생님은 마침 오늘 마지막 근무신데, 처음에는 주문을 받으시는 것이 너무 힘들어하셨거든요. 그런데 계속 꾸준히 손님 응대하는 것을 노력하시고 하시다 보니까 지금은 손님과 소통도 잘하시고 밝게 잘 해주셨는데 근무 환경상 오늘이 마지막이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유호 선생님은 라떼아트 연습을 계속하고 계신 것, 늘 꾸준하고 성실하게 해주시는 게 장점이시죠.

현호 선생님도 성실하시고 꾸준히 연습하시려고 하시고, 청소할 때에도 적극적으로 하시려고 노력하십니다. 

민정 선생님은 우리 매장의 최고 연습벌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거점에 있을 때부터 매일 우유를 사 오셔서 라떼아트 연습을 하고 계시는데, 최근 몇 달 동안 밀어 넣기를 계속하고 연습하고 계시고요. 오늘도 라떼아트 하셨는데, 지금까지 하신 것 중에 가장 잘 하셔서 칭찬도 해드리고 그랬습니다.

경택 선생님 경우에도 화, 금만 나오고 계신데도 매일 함께 하고 계시는 듯한 든든함이 있습니다. 일반 이분의 가장 큰 장점은 굉장히 꼼꼼하세요. 매장 마감할 때, 확인해야 되는 점이 많은데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여러 번 확인하십니다. 청소하실 때도 대충대충 닦지 않으시고 꼼꼼하게 닦으십니다. 

Q : 히즈빈스에서 일하시면서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고, 가장 뿌듯했을 때, 기쁠 때는 언제였나요?
제가 이곳에서 일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 정도 되었는데, 최근에는 매일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성장하고 발전하시는 보는 것이 너무 기쁘고 힘이 됩니다. 

오늘 영준 선생님이 내린 커피를 손님이 한 모금하시더니 “음..”하고 소리를 내시더래요. 혹시 컴플레인인가 싶어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 손님이 엄지를 척 들어 보이시더래요. 저는 제가 칭찬을 받는 것보다 선생님들이 칭찬을 받는 게 더 뿌듯하고 기쁘더라고요. 

제가 하는 일이 어떻게 보면 똑같은 일상의 반복, 똑같은 하루잖아요. 그래서 고민도 되고 힘들 때도 있어요. 그리고, 제가 선생님들에게 잘하고 있나? 하는게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있고, 저의 고민을 충분히 털어놓을 곳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선생님 인터뷰하면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선생님들이 감사한 일도 많다고 하시고 변화된 것도 많아서 선생님들이 히즈빈스를 통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니까 그동안의 고민이 한순간에 다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히즈빈스에서 계속 근무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장애인 바리스타와 일하며 본인의 삶에 변화된 것이 있는지?
제가 히즈빈스에 일하기 전까지는 장애인이 너무 생소했고요. 장애인을 대해본 경험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래서, 장애인이라고 떠올렸을 때 제 기준으로는 ‘그냥 도와줘야 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같이 근무하고 일하다 보니까 도움을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저도 도움을 받고 배울 수 있는 분들이더라고요. 

교육과 취업의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누구보다도 더 잘하실 수 있다고 생각이 되었고 비장애인보다도 더 작은 일에 감사할 줄 아시고 꼼꼼하신 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게 되고, 저도 성실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울산점 바리스타 선생님 중에서 지각을 하시는 분들이 한 분도 없으세요. 오히려 30분 점에 출근하셔서 준비하시는 것을 매일 보거든요. 선생님들이 하루 4시간 근무를 위해서 매일 출퇴근 4시간을 하시는데,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저에게도 질문하게 됩니다.

Q : 매장이나 선생님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저는 진지한 편이라 재미있는 이야기는 기억이 안 나네요😅

우리 매장에 민정 바리스타 선생님이 계신대, 이전에 무거점에서 1년 계약직(정부 기관 채용 규정상)으로 일하시는 동안 열심히 일하시고 너무 좋아하셨어요. 그런데, 1년이 지나서 퇴사를 하셔야 하니까 근로 지원인 제도를 활용해서 계속 근무 할 수 있도록 해보자 했어요. 

장애인고용공단에서 금방 될 꺼라 안내도 해주시고 해서 근로 지원인 신청을 해 놓고 금방 될 줄 알았는데, 4개월 5개월이 다 되도록 승인이 나지 않는 거에요. 하루는 민정 선생님이 울산 무거점에 놀러 오셔서 저에게 ‘너무 기다리다 보니 이제 우울감까지 오는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언제 승인이 될지도 모르는 막연한 기다림에 너무 힘드셨겠지요. 위로도 해드릴 겸 함께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 저희 앞에 제가 자주 기도하러 가는 교회가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민정 선생님께 ‘이 문제를 두고 우리 함께 기도해보자’ 권해드렸는데, 안 가실 줄 알았는데 선뜻 가시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같이 가서 예배당에서 기도했죠. ‘하나님, 제발 빨리 민정 선생님이 일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나님의 뜻대로 가장 좋을 때 이루어 주세요’라고 둘이서 간절히 기도하고 매장으로 돌아왔어요. 

매장에 돌아온 지 한 시간쯤 지났나? 매장에 전화벨이 울리는 거예요. 장애인고용공단의 전화였고요. 민정 선생님의 근로 지원인 승인이 떨어졌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데, 둘이 매장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너무 기쁘더라고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것이, 선생님이 계속 근무하실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습니다. 이 일이 너무 인상 깊었던 일이었고, 지금까지도 민정 선생님이 근로 지원인으로 잘 근무하고 계십니다. 한 번씩 선생님하고 종종 그때 일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Q : 히즈빈스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히즈빈스를 잘 몰랐어요. 서울에서 일하고 있을 때인데 울산에 있는 여자친구가 히즈빈스를 소개해 준거예요. 여자친구가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중에 목사님이 히즈빈스 영상을 보여주시더래요. 임정택 대표님이 세바시에 나와서 강연하시는 영상이었는데 여자친구가 그걸 보고 임 대표님의 비전이 저의 비전과 비슷하다 생각을 해서 저에게 톡으로 보내준 거였어요. 제가 그 영상 틀고, 15분 동안 보고 있는데, 그 15분에 저의 모든 선입견이 깨지는 순간이었어요. 장애인은 도와줘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랑해야 하는 존재구나, 내가 너무 관심이 없었구나. 내가 무시하고 살았구나 싶었던 거에요. 그래서 영상을 보면서 언젠가 이곳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 말을 했었는데, 제가 울산에 오게 되고, 울산에 히즈빈스가 있다는 걸 알고 그 다음 해 채용공고가 떠서 지원하고 면접을 보게 되어서 제가 입사하게 되었었습니다.

Q : 제이든에게 히즈빈스란?
사명을 이루는 곳. 제가 대답 처음부터 진지해서 죄송한데, 저는 진짜 그래요. 진짜로 선생님들 좋아서 근무하는 게 좋고, 하나님의 부르심 오게 된 곳이고, 제가 훈련 받고 성장해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앤디가 예전에 이야기했던 이야기인데, 히즈빈스가 서로 교통하고 회복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성장해가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에 너무 공감이 되었었어요. 저는 히즈빈스가 장애인 선생님들의 고용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지만, 그 일상적인 하루에서 서로의 교감과 대화들을 통해서 서로의 상처가 회복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아픈 마음들이 회복되어진 선생님들이 사회성도 회복되어서 꼭 히즈빈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도 잘 적응하고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 교육을 많이 하긴 하지만, 최근에 제가 선생님들에게 집중하는 교육은 ‘손님 응대’교육이에요. 이게 되면 선생님들이 다른 곳에 가서도 사람들하고 잘 지낼 수 있어요. 이게 안 되고 커피와 음료만 계속 만들다 그만두시게 되면 또다시 힘들어지실 수 있겠다. 그래서, 1년 계약직인 분들은 커피와 음료가 가능하시게 되면, 거의 바로 손님들 주문만 받게 했었어요.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하세요.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업무다 말씀하시는데, 제가 설명을 해드려요. ‘선생님이 다른 곳에 가셔서도 잘 지낼 방법은 이곳에서 손님 응대를 많이 해보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분명히 도움이 될거다.’ 그래서 한 달, 두 달 주문 받다 보시면 어느새 손님들과 웃으면서 이야기하시는 선생님들을 보게 됩니다.
그게 선생님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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