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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즈빈스 이야기
히즈빈스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히즈빈스 사람들

롯데건설 둔촌점 신디(신미순) 매니저👩🏻

2022-09-02



매장 특징 (위치 및 주 고객층)
서울의 가장 동쪽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저희 매장은 광복 이래 가장 큰 아파트 재개발 단지 4개 건설사 중 롯데건설 사무동 1층에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영업의 개념이 아닌 복지 차원으로 무료로 음료를 제공한다는 것이며, 대상자는 롯데건설 직원들입니다.
또한 롯데건설 직원들과 미팅하러 방문하는 외부인들도 저희의 주 고객입니다.

바리스타 선생님 소개
*손혜민 : 정신장애. 공간와디즈부터 롯데건설까지 함께 하는 선생님입니다. 매니저가 본인을 에이스라고 여기기 때문에 매니저에게 본인의 부족한 모습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시며 그래서, 모르는 것이 있어도 매니저에게 질문을 안 하십니다.
*이만수 : 지적장애. 사람에게 관심이 많아서 손님들의 모습을 세세히 관찰하고 기억하려고 하시고 그걸로 말도 잘 거시는데, 신기하게도 동료들에게는 관심이 없으십니다.^^; 테이블 다리를 알아서 닦아주시는 등 시키지 않아도 여기저기 청소해 주시는 청소 요정입니다.
*이준엽 : 정신장애. 장애인 등록한 지 2년, 입사 3개월 차. 아직 본인의 병에 적응하는 중이신데, 동시에 매장 적응도 해야 해서 어려워하고 계십니다. 여러 번 알려드려도 기억을 잘 못 하는 것이 많으시나 아직 알려드리지 않은 것을 해보려는 의욕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셔서 감사한 신입 바리스타입니다. 
*조아름 : 지적장애. 레시피를 완벽히 외우고, 조금의 설거지가 생겨도 알아서 해주시는 설거지 요정이자 잠시도 가만히 계시지 않고, 할 일을 찾아다니는 롯데건설의 진정한 에이스입니다.
*허지훈 : 정신장애. 취미가 인문학책 읽기라고 하실 만큼 책을 많이 읽으셔서 그런지 놀라운 언어구사력의 소유자입니다. 또한 놀라운 언어구사력 만큼 무한한 생각으로 인한 무한한 걱정을 하시는 걱정 인형입니다.

일을 하며 가장 보람있고 기쁠 때
주 고객이었던 직원들이 처음에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적어 "빨리 주세요." "대충해주세요." 등의 말씀을 하시는 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선생님 표정이 안 좋으신데, 컨디션 안 좋으세요?" "주말 잘 보내셨어요?"라고 하는 등 선생님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습을 보면 롯데건설 직원들이 선생님들에게 마음을 여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또한, 3일 이상의 연휴를 다녀온 직원들이 "밖에서 커피 마셔도 매니저님이 만들어주는 커피가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여기 커피 때문에 입이 고급이 돼서 큰일이야." "다른 현장 가면 이 커피 못 마셔서 어쩌지?" 등
커피가 맛있다는 말씀해주실 때 참 보람됩니다.

장애인 바리스타와 일하며 본인의 삶에 변화된 것이 있는지?
저의 이종사촌 동생은 뇌성마비 장애인입니다. 그리고, 제가 초등학생 때 부모님은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여름 캠프 등에 몇 번 보내신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장애인에게 선입견을 품지 않고 나아가 장애인들을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장애인을 만나고 함께 일을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나는 장애인을 다르게 보지 않는 사람이라고, 나 좀 대단한 듯.. 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장애인과 함께 일하다 보니 이런 생각은 모두 저의 교만이었고, 잘못된 생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단 선입견을 품고 있지 않는 것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이럴 때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는 장애인에 대해 잘 몰라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진정으로 함께 하기 위해 공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공감하기 위해 모르는 건 공부를 하고 싶게 되었습니다.

궁금해하는 것이 사랑하는 마음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전혀 상관없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장애인에 대해 자꾸 궁금해서 알아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는 것, 제 삶에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매장이나 선생님과 관련된 에피소드
매장 오픈 초기에 업무용 노트북을 받아서 배경화면 할만한 사진을 찾다가 제가 10년 전에 갔던 뉴욕의 호보켄이라는 곳의 일출 사진으로 설정했습니다. 설정하고 나니 갑자기 한 선생님이 말을 걸었습니다.

"뉴욕 사진이에요?" "엇, 어떻게 아셨어요? "뉴욕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요." 제가요? 어, 맞기는 한데 그런 얘기 한 적은 없잖아요, 왜 그렇게 생각했어요? "텀블러에 아메리카노 들고 다니셔서요." 엥? 아메리카노 먹으면 뉴욕 좋아하는 거예요?

"아니요, 그거들고 다니면 뉴요커 같아서 그냥 뉴욕 좋아할 것 같았어요." ㅋㅋㅋ 내가 좀 뉴욕을 좋아하기는 하지.. 

웃느라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결론을 도출하셨을까.. ㅋㅋㅋㅋ선생님들의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걸 처음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히즈빈스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오래 일하다가 인생의 마지막 직장을 찾기 위해 퇴사한 후 잠깐 쉬고 있을 때,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고 있나는 고민을 많이 했고, 

그 때 와디즈 본사에서 일하던 친한 선배가 "우리 회사에 사내 카페가 있는데 회사가 하고자 하는 일이 너무 멋지더라. 그 와중에 커피도 맛있어. 뭔가 너랑도 잘 어울릴것 같은데 한번 해봐~"해서 히즈빈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히즈빈스에 대해 검색하며, 이름부터 멋지다고 생각하며 히즈빈스의 매력에 바로 빠지게 되어 그 당시 서울에는 매장이 없었음에도, 서울에 매장이 생겨서 채용을 할 때까지 기다렸고, 결국 정말 서울에 매장이 생겨 채용을 하셨고 저는 입사를 했습니다.

히즈빈스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동안 살아온 삶을 반성하며 앞으로의 삶을 기대하는 시점에 알게된 히즈빈스는 저에게 인생의 전환점이자, 제일 잘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주변을 섬기는 사람이 되고자 했지만 실천하며 살지 못했는데, 히즈빈스를 만나 작게나마 가진 재능으로 장애인 선생님들을 섬기고 그로 인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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