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조엘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암담하게 여기지만 않았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극단적인 신체적/정신적 고통밖에 남아있지 않았지만, 조엘은 자신이 살아나게 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끊임없이 자기자신과 싸웠습니다. 사지를 찢는 고통을 딛고 재활을 거듭해 걷는 법 뿐만 아니라 뛰는 법도 배웠습니다. 손가락이 없어 피투성이가 되도록 넘어지며 자전거 타기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여느 사람들 못지 않게 축구와 농구, 수영, 스쿠버다이빙, 산악자전거, 심지어 클레이 사격까지 잘 하게 되었습니다. 손상된 외모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웠고 조롱받기도 했지만, 주변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늘 재미있는 유머를 만들어냈으며 당구, 탁구를 배웠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습니다.

“나는 인간으로서 가장 최악의 경우를 겪고 이겨낸 과정을 통해 ‘인간이 극복하지 못할 시련은 없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또 자신의 본분을 명확하게 깨닫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나는 무엇이 되려 하는가?’라고 질문하지 않았다.  대신에 ‘하나님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조엘을 위해 준비하고 있던 학위과정을 포기한 어머니도 한 신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목표를 바꾸었습니다. 일과 관련된 목표들은 피상적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는 행복이라는 것이 창조주와의 올바른 관계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내가 누구인지, 인생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데 달려 있다고 확신합니다. 내 아들 조엘이 큰 장애를 갖게 됐지만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조엘은 절망과 슬픔으로 인생을 채우지 않고, 자신의 삶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는 사고 후 캐나다로 도망갔다가 18년만에 붙잡힌 트럭 운전사 가해자를 법정에서 용서함으로 그가 그의 삶을 증오로 채우지 않기로 선택하였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아름다운 역설을 그의 삶으로 끊임없이 증거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