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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공공과 기업이 주목하는 '바이소셜' 캠페인, 어떤 메시지 담나?

2020-11-02

[IT동아 남시현 기자] 사회적 가치란 2015년 진행된 제70차 UN 총회에서 제안된 과제로, 2030년까지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를 강령으로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과 인류가 나아가야 할 17개 목표, 169개 세부 목표를 담은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로부터 시작한다.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사회 구성원들이 경쟁과 이윤 추구라는 본질을 넘어서서 소외받는 이들과의 상생과 협력 관계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 이는 개인과 기업, 정부를 포함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행동해야, 더 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바이소셜 캠페인은 영국으로부터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사회적 경제 실현 캠페인이다. 출처=바이소셜

이미 영국에서는 약 10만 개의 기업, 한화 90조 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경제 규모가 마련된 상태다. 영국은 ‘영국사회적기업협의회(SEUK,Social Enterprise UK)’를 통해 시민과 사회적기업, 민간과 공공등 다양한 주체가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SEUK는 2012년부터 영국 시민들이 사회적기업 제품을 적극 구매하고 그들의 소비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바이소셜(Buy Social)’캠페인을 주창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 공감하는 소비자가 사회적기업의 재화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이용하고, 공공과 미디어가 함께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면서 상생하는 사회를 그리는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는 뉴질랜드, 캐나다, 이탈리아, 태국 등 전 세계 많은 국가가 바이소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사회적기업의 날인 지난 2020년 7월 1일부터 시민 사회 주도의 바이소셜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바이소셜 캠페인에 돌입한 상태다.

사회적 경제? 어렵지만 모두가 함께 해야 가능해

사회적 경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는 국가나 기관마다 정의가 다르다. 하지만 ▲ 사회 구성원의 참여 ▲ 국가와 시장의 경계에서 이뤄짐 ▲ 사회적 가치를 추구 ▲ 민간의 경제활동이라는 네 가지 기조는 공통된다. 의미한다. 경제는 경제지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일련의 경제 활동을 뜻한다. 그렇다면 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사회적 가치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개선할 방법 중 하나기 때문이다. 2017년 OECD가 발표한 ‘더 나은 삶의 질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38개국 중 29위를 차지했다. 2014년까지 25위였던 순위는 매년 한 계단씩 내려가고 있는 상황. 특히 한국의 삶의 질 지수는 공동체와 환경, 건강, 일과 삶의 균형 부분은 38개국 중 35~38위를 차지할 정도로 떨어진다.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담긴 인류가 나아가야 할 17개 목표. 출처=UN SDGs

이는 우리나라의 민간, 공공 분야의 성장이 경제적 가치 중심의 성장인 영향도 크지만, 우리나라만 처한 현실은 아니다. 앞서 UN 총회에서 지속가능 발전목표를 제안한 이유도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7월 1일부터 시작한 바이소셜 캠페인은 작은 부분부터 경제적 가치 중심의 사회를 사회적 가치 중심의 경제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소셜이 가장 처음 시도한 사회적 가치 실현은 바로 공정무역(Fair Trade)다. 공정무역은 재화가 생산되어 우리 손에 들어오는 모든 과정에서, 인명과 노동력이 소외되거나 착취되는 일 없이 지속가능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시도다. 공정무역 제품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거래된 제품으로, 전 세계 생산자와 농부,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의 공정무역 노동자는 삶의 질은 물론 미래를 계획할 기회를 얻게되고, 구매자는 기존 국제무역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이바지한다. 현재 공정무역은 네이버 해피빈 펀딩을 비롯해 기아대책행복한나눔, 아름다운커피, 한국공정무역협의회 회원사 등 여러 기관과 단체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

 

바이소셜에 참여하고 있는 80여 개 ‘소셜 셀러’. 출처=바이소셜

사회적 가치 실현은 공정무역에만 그치지 않는다. 현재 바이소셜은 그 취지에 공감하는 ‘소셜 셀러를 모집해 다차원적인 사회적 경제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예비사회적기업인 마음을 담은 건축가는 소비자 교육을 통한 노후주택 관련 인테리어 업체로, 낙후지역 주택민들의 교육과 인식 변화에 힘쓰고 있고, 히즈빈스(HISBEANS)는 장애인고용컨설팅 전문 기업으로 스페셜티 등 히즈빈스만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커피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담심포 역시 사회공헌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아동의 점자학습을 돕는 점자촉각책과 점자촉각놀이교구재 개발에 앞서고 있으며, 착한사람들은 식자재 유통을 통해 홈리스의 자활을 돕고 있다. 이처럼 80여 개 기업이 사회적 경제 실현에 공감해 바이소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참여 기업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재와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공간과 활동까지도 사회적 가치로 편입되는 추세다. 사진은 ‘영업 전 페스티벌 : 페이지 공백기’ 포스터. 출처=페이지 명동

바이소셜 캠페인과 함께하는 분야는 기업과 경제활동으로 그치지 않는다. 사회혁신기업 더함의 페이지(PAGE)는 코로나 19로 인해 기약 없이 휴업 중인 자영업자, 판매할 곳을 찾지 못한 플리마켓 판매자, 전시할 곳이 없는 예술가, 공연할 곳을 찾지 못한 음악가 등을 위한 공간 제공에 나선다. 페이지는 현재 명동성당 앞 한국YWCA 연합회관을 20년간 마스터 리스해 운영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페이지 명동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페이지 명동과 주차장, 지상 2, 3층으로 구성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두 동을 통해 다국적, 다인종이 어우러지는 명동의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런 페이지 명동이 ‘영업 전 프로젝트 : 페이지 공백기’라는 이름의 행사를 통해 커뮤니티 마실을 사전 개방하고,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을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선다. 페이지 공백기는 지난 10월 19일 시작돼 오는 11월 30일까지, 명동성당 정면의 ‘페이지 명동’에서 진행된다. 영업 전 프로젝트 : 페이지 공백기는 민간과 기업이 중심이 되는 사회적 경제 실현에 ‘공간’과 ‘축제’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바이소셜 캠페인, 지금은 모두가 손잡고 일어나야 할 시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국무회의에서 정부 운영을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는 인권, 안전, 고용 등 모든 영역에서 공공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다. 정책 추진 전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를 고려할 수 있도록 평가, 인사, 예산, 조직, 운영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업 중에서는 SK가 사회적 가치 실현과 기업 지원을 위한 사회적가치 커뮤니티 소박(SOVAC)을 운영하고 있으며, 바이소셜 캠페인에 동감해 ‘MZ세대가 사는법’이라는 기획으로 사회적 가치 알림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 실현은 공공과 기업의 움직임으로는 파급 효과가 작다. 공공과 기업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돕고, 이에 부응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참해야 가능하다. 우리 사회의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현실은 우리 모두로부터 시작됨을 잊지 말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출처: IT동아 https://it.donga.com/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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