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는 향기내는사람들에게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히즈빈스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배워서 남주자!’ 김영길 초대 총장님으로부터 시작된 한동 정신은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향기내는사람들을 만드는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2일부터 3일간 열린 한동대학교 가을 축제에 히즈빈스도 참여하며 히즈빈스의 시작과 성과들을 한동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특별한 음료와 디저트, 리뉴얼된 히즈빈스 스콘을 제공하였고, 준비된 소개자료들을 읽고 다양한 퀴즈도 풀면서 3일 내내 많은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히즈빈스 부스에서는 특별한 전시도 열렸습니다. 이번 축제를 위해 포항지역 매장에 근무하시는 바리스타 선생님들이 ‘시선’이라는 주제로 직접 작업하신 작품들의 전시였습니다. 총 15개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요. 모든 작품들이 장애인들의 편견을 깰 만큼 개성 강하고 재미있는 표현들이 가득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정기 전시회를 열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히즈빈스 부스에 오셨던 분 중에 기억에 남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부스에서 히즈빈스 음료를 마시며 자신도 제2의 히즈빈스를 꿈꾸신다는 한동대 대학원생👨🏻

매일 부스를 찾아와, 졸업하면 히즈빈스에 입사하고 싶다는 학생🧑🏻

자기 일처럼 부스 앞에서 히즈빈스를 홍보해주고 호객행위를 해주었던 학생👦🏻까지

모두 감사한 분들이었습니다.

우리 사업의 목적과 가치를 알아봐주고 깊이 공감해주시는 분들이었기에

말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Revival Handong
Revival Hisbeans!

“선생님은 장애가 없었다면 더 행복하셨겠죠?”

“아닙니다. 현재의 제가 저고,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정신장애가 안왔다면 오히려 더 불행하게 인생을 살고 있었을 겁니다. 잘 살려고 아등바등 고생하며 사는 것 보다 지금이 행복하고 만족하며 감사합니다.”

장애가 있으면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질문부터 장애는 곧 불행이라는 전제와 선입견으로 시작을 했었는데 장애인 선생님의 대답에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장애가 있으면 인간의 존엄성과 존재의 가치가 격하되는 것이 아닌데 왜 나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을까?

커피 생두 중에 피베리 라는 독특한 종류의 커피가 있다. 보통 생두 씨앗은 마주보는 2개의 생두 콩이 있는데, 피베리는 유전적 변종 또는 기형종으로 한 개의 생두 씨앗으로 뭉쳐져 있는 형태를 띤다. 오래전에는 피베리는 상품가치가 없는 콩으로 분류되어 버려지거나 하품으로 거래되었는데, 지금은 더 이상 버려지는 콩이 아니라 귀한 커피콩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피베리처럼 우리 장애인 선생님들의 존재 가치는 고귀하고 소중하다. (그 자체만으로 귀함을 표현) 그렇기에 여느 사람과 똑같이 행복을 누릴 수 있고 똑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오랫동안 장애인 선생님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나도 모르게 자리잡고 있었던 선입견이 한 꺼풀 벗겨지는 순간이었다.

민망함과 미안함을 털어내고 향기제작소 장애인 선생님들과 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가을 힐링 월례회 시간을 가졌다. 재미있는 레크레이션, 맛있는 점심식사, 치유숲 체험을 하면서 장애인 선생님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이 우리들에겐 보상과 같았다. 다를 게 무어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