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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즈빈스 언론자료

[한겨레] ‘경주 최부자집’ 나눔 정신과 만난 사회적경제

2022-07-11

8~10일 경주에서 제4회 사회적경제 박람회 열려 

연대와 혁신 추구…시민 등 3만여명 한 자리에

기재부, 새 정부 사회적경제 4대 정책방향 발표


 지난 8일 오후 경북 경주시 보문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4회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에 700여명의 사회적경제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이하 박람회)가 지난 8~10일 사흘 동안 경북 경주시 보문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3만여명의 사회적경제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사회적경제계 연중 최대 행사로서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중앙부처와 경상북도, 경주시 그리고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등 민간 사회적경제가 공동 주최했다. 기념행사를 비롯해 학술정책포럼, 사회적경제기업 전시관 및 시민참여 부대행사, 사회적경제와 연결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온라인기획전, 쇼핑라이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성됐다. 

 

지난 7일 오후 경북 경주시 보문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4회 사회적경제박람회 개막식에서 장천 김성태 캘리그라퍼가 온누리국악예술인협동조합의 공연과 함께 대붓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 6월16일 기획재정부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저성장 극복과 성장-복지 선순환'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민간중심 역동경제, △체질개선 도약경제, △미래대비 선도경제, △함께 가는 행복경제의 4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홍두선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함께 가는 행복경제’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복지체계를 개선하며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으로 사회적경제인과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정책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경제의 동참과 역할을 뒷받침하는 주요 정책방향으로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진출 적극 지원 △사회적 가치 측정 기반 정부 지원 체계 마련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기준 완화를 통한 농어촌 진출 등 규제 혁신 △사회적경제가 주도하는 지역경제활성화 지원 네 가지를 소개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8일 ‘제4회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 환영사에서 경주 최부자집의 나눔과 연대의 전통과 정신을 소개하며 “사회적 기업 운동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 경주”라고 말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앞장 선 공공(한국임업진흥원)과 사회적경제기업(향기내는 사람들) 우수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자원을 보호·활용하는 방식의 사회적 가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인세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일자리발전소장은 “우리나라는 산림이 국토 면적의 63%를 차지하는 나라”라며, “지역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희망하는 예비 주민공동체(그루경영체)를 발굴하고 (그루)매니저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산림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신장애인을 바리스타로 교육해 ‘히즈빈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임정택 (주)향기내는 사람들 대표의 사례발표도 이어졌다. (주)향기내는 사람들은 2010년 만들어져 가맹점 포함 120여명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27억원가량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커피의 단맛을 강화시킨 커피제조기법을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제조사업본부를 두어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도 하고 있다. 임정택 대표는 “애초 (사람들의) 동정에 의지할 생각이 없었다. 커피가 맛있고, 카페가 좋아서 인정받는 ‘전문성’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8일 경북 경주시 보문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2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 사회적기업 정부 포상식에서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 실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수상자들이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대성 굿피플인터내셔널 상임이사가 산업포장을 수상했으며, 정향자 (주)희망자원 대표와 한상수 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이 대통령 표창, 임철 부산사회적경제프로보노협의회장과 (주)사람인 충주돌봄, 에코인블랭크, (주)행복더하기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개막 행사에 앞서 진행된 ‘2022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에선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주관으로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시상하는 정부 포상식과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시상식, 사회적경제 친화도시 지정식이 진행됐다. 축사를 전한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사회적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 정책으로 △사회적 가치 기반의 사회적기업 인증 체계 정비 △체계적인 인재양성 정책 구축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기업 역할 확대 지원을 소개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사회적기업 인증 체계 정비를 위해 사회적 가치 측정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는 일은 국민들에게 사회적기업 지원 제도에 대한 설득력 있는 지표를 생산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경제 기업 전시장에 방문한 홍두선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과 조문호 사회적경제박람회 경북지역 추진위원장 등이 알배기협동조합의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경상북도에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경상북도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알배기협동조합은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다양한 제품 디자인에 적용해 지역의 역사유산을 홍보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튿날인 9일에는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주관하는 ‘2022 베스트 협동조합 어워드' 시상식도 개최됐다. 최종 대상의 영예는 생애주기에 따른 돌봄 사회서비스 제공과 돌봄 노동자 권익 보호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재가 및 시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보건·복지 분야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에이치비엠(HBM) 사회적협동조합(교육 분야), 대덕과학기술 사회적협동조합(과학·기술 분야), 협동조합 농부장터(농업·농촌 분야),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환경 분야),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문화·예술 분야), 위스테이별내사회적협동조합(기타 분야)에게 돌아갔다.

 

 8~10일 3일 동안 진행된 제4회 사회적경제 박람회의 행사장은 사회적경제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과 조합원, 기업대표, 중간지원조직, 교사 및 교수, 초중고생·대학생·대학원생 등  
학교 관계자, 연구기관, 언론, 시민사회단체, 일반시민과 그 가족에 이르기까지 10대부터 70~80대 어르신들까지 3만여명의 사람들로 연일 북적였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게시 된 ‘제4회 사회적경제 박람회’ 기념사진들. 

 

사흘 동안 ‘사회적경제, 내일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경주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10일 오후 4시 폐막식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에 참여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회적경제는 ‘함께’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이라며,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내일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매년 7월 첫째주 사회적경제 주간을 기념해 열리는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2018년 대구, 2019년 대전, 2021년 광주, 2022년 경주에 이어 내년엔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주/글·사진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수석연구원 gobogi@hani.co.kr
출처 :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504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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