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즈빈스 언론자료
2023-10-30
히즈빈스는 2009년 1호점인 한동대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국내외에 31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히즈빈스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바리스타는 약 120명이다. 연말이 되면 히즈빈스 매장은 34개, 장애인 바리스타는 140여 명이 된다.
히즈빈스 매장은 기업의 장애인 고용의무에 따라 주로 기업 내에 들어선다. 이 대표는 “신규 매장 개설이 확정되면 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복지기관 등의 도움을 받아 지원자들로부터 이력서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때 히즈빈스가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일을 능숙하게 하는 역량이나 경험이 아닌 ‘일에 대한 의지’다. 바리스타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커피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일하려는 의지가 드러나는 지원자는 향후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채용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정신장애인(조현병·양극성장애·반복성 우울장애 등)의 경우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혹은 치료가 아닌 일터가 필요한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이력서 검토와 면접, 사회복지사와의 소통을 거쳐 최종적으로 채용되면 히즈빈스 일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히즈빈스는 고객에게 양질의 커피 맛도 선사한다. 8단계로 이뤄진 장애인 특화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전문가로 키워내는 것이 비결이다. 먼저 히즈빈스 바리스타는 가치교육과 직무 이론 교육을 받은 뒤 위생·청결교육, 서비스 및 고객응대, 현장 직무 매뉴얼, 현장 직무 실습, 현장 실습 및 최종평가, 가상현실(VR)·게임 교육을 순차적으로 받는 과정을 거친다. 히즈빈스는 커피 매장과 함께 로스팅·디저트 공장도 운영해 신선한 원두와 디저트 맛을 보장한다.
히즈빈스 각 매장에는 장애인 바리스타를 돕는 비장애인 매니저도 있다. 이들은 주로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히즈빈스는 비장애인 전문 관리자를 포함한 ‘7인 지지자 시스템’을 갖춰 장애인 직원의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직무상 문제가 발생할 때 즉각 대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애인 직원(정신장애인)의 근속기간도 눈에 띈다. 히즈빈스 장애인 직원의 90%는 평균적으로 3년 반 정도 근속한다. 장애인 고용은 물론 관리에서도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대표가 꼽은 히즈빈스만의 매력은 따로 있다. 이 대표는 “히즈빈스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자기 회사를 사랑한다. 우리 회사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고 있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도 회사와 자기 일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구성원들로 붐비는 히즈빈스를 꿈꾼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처음엔 대부분 수줍어하던 히즈빈스의 직원들이 점차 마음을 열고 변화하는 모습이 보일 때 행복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보통 정신장애인들은 자존감이 높지 않은 편인데, 히즈빈스에서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을 열고 다가와 주는데 이게 바로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브릿지경제